트럼프 "상호관세, 모든 나라 대상…2년 내 관세로 1조 달러 수입" –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은?

2025. 4. 2. 01:32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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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하며, 2년 안에 관세를 통해 1조 달러의 수입을 창출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 발언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며, 글로벌 무역 질서와 경제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이 무엇인지, 어떤 배경에서 추진되는지,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상호관세란 무엇인가?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는 미국이 교역 상대국이 자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에 맞춰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공정한 무역"을 실현하고, 미국 내 제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한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도 한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부과한다는 개념입니다.
이는 기존의 자유무역협정(FTA) 체제와는 상충되는 접근법으로,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파격적입니다.
트럼프는 이번 정책을 통해 2년 안에 1조 달러(약 1,400조 원)의 수입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재정 수입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규모 관세 부과가 글로벌 공급망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1929년 대공황"과 같은 경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정책 추진 배경: 미국 우선주의의 부활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은 그의 "America First" 철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는 대선 캠페인 기간부터 중국, 유럽연합(EU), 한국 등 주요 무역 흑자국들을 겨냥해 강경한 통상 정책을 예고해 왔습니다.
특히, 2024년 대선 승리 이후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는 입법과 행정력을 모두 활용해 이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일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미국 경제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달걀 가격 급등, 미얀마 강진으로 촉발된 인도적 지원 논란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상호관세를 통해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외국산 제품의 유입을 줄여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이는 글로벌 무역 전쟁을 격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국에 미칠 영향: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의 위기?
한국은 미국의 주요 교역국 중 하나로,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약 1,2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모든 나라에 적용한다면, 한국 기업들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상호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를 고려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미 "민·관 합동 대응"을 논의 중이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4대 그룹 총수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반응과 우려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해 글로벌 시장은 즉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불확실성 증가로 다우지수가 1.69%, 나스닥이 2.7%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미 25%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에 나섰고, EU 역시 4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상호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수입품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결국 미국 가계의 구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BBC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세계화를 70년 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소매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결론: 불확실성 속에서 대비가 필요하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은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박과도 같습니다. 2년 내 1조 달러 수입이라는 목표는 야심 차지만, 글로벌 무역 전쟁과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은 이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 공급망 재편, 대체 시장 확보 등 다각적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 정책의 성패는 4월 2일 발표 이후 구체적인 관세율과 적용 범위에 달려 있습니다. 과연 트럼프의 "공정한 무역"이 미국과 세계 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됩니다. 독자들은 이 이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변화에 발맞춘 대비책을 고민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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